제목 多學, 多勞, 多施
날짜 [2012/06/15]
담당자 김기선
내용 며칠 전 찾아온 후배와 얘기를 나누는 중에 들은 얘기 하나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후배 사무실 가까이에 대학시절 과 은사 교수님의 연구실이 있다고 한다. 이미 은퇴하신지도 오래 되셨고 연세도 팔순을 넘긴지 여러 해 지난 은사 교수님은 지금도 뭔가를 계속 쓰고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이따금 씩 후배가 연구실에 방문을 하면, 그동안 쓰신 원고를 주시면서 교정을 봐달라고 맡기신다는 얘기였다. 노인 분들이 그렇듯이 맞춤법도 군데군데 틀리기도 하는데도 뭔가를 계속 쓰시는 모습을 보고, 후배가 "교수님 지금 그런거 쓰셔서 뭐하실려구요?" 물었더니 은사님이 책을 내려고 그런다고 대답을 하셨다는 것이다...그러시면서 은사님이 말씀하신 게, 다학, 다로, 다시 였다고 한다. 즉, 많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하고, 많이 베풀어라 는 말씀이다.

이제 우리는 90세, 100세 시대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생 2모작을 얘기하고 그도 부족해서 인생 3모작 얘기도 나오는 판이다. 인생 2모작/3모작을 할 때 이런 마음으로 한다면 그야말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녁에 날개짓한다고 했던가...스스로 늙었다고 뭔가 생산적인건 할 수 없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으려고만 하는 노년이 아니라, 인생의 밤이 올 때까지 내가 가진 뭔가를 가지고 사회를 위해서 주려는 마음을 가진 노년이 되고 싶다...